端午石戰 단오석전 李穡 이색
단옷날의 석전
年年端午聚群頑 년년단오취군완
해마다 단옷날엔 완고한 무리들 모여서
飛石相攻兩陣間 비석상공량진간
양 편으로 갈라서 돌 날리며 싸우는데
馬市川邊朝已集 마시천변조이집
마 시장 냇가에 아침부터 모였다가
僧齋寺北暮方還 승재사북모방환
승재사 북쪽으로 저녁에야 돌아오네
忽然被逐輕如藥 홀연피축경여약
홀연히 약과 같이 가벼이 쫓겨났다가
屹爾當衝重似山 흘이당충중사산
대적할 때는 무거운 산처럼 우뚝 섰네
只爲朝廷求勇士 지위조정구용사
단지 조정에서 용사를 찾기 위함인데
殘傷面目亦胡顔 잔상면목역호안
얼굴과 눈이 다치니 이는 무슨 낯인가
※石戰(석전) : 고려 시대에는 단옷날에 석전놀이를 했다. 이 놀이는 넓은 들판에서 한 마을이나 한 지방이 동편과 서편으로 편을 나누어서 수백 보의 거리를 두고 서로 돌팔매질을 하여 달아나는 쪽이 진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주로 음력 정월 대보름날 각 지방에서 행해졌으며 편쌈이라고 하고 편전(便戰)이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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