鴛鴦行 寄箕城知己 원앙행 기기성지기
원앙을 노래함. 기성의 지기에게 부치다.
鴛鴦飛浿水涘 원앙비패수사
원앙이 패수의 물가를 날면서
頡頑翺翔煙雨裏 힐완고상연우리
고집스레 안개비 속을 날아 빙빙 돌고
鴛鴦飛漢江濱 원앙비한강빈
원앙이 한강의 물가를 날면서
啄泥㗸枝營土春 탁니함지영토춘
봄에 진흙 입에 물고 가지에 집을 짓네
丹丘鸞鳳愛乘居 단구난봉애승거
단구에서는 난봉과 함께 살기 좋아하고
河上睢鳩憐共棲 하상휴구련공서
물 위에서는 저구의 이웃에 함께 사는데
翩翩矯矯何山鳥 편편교교하산조
용감하게 훨훨 나는 어느 산의 새들은
整翮爭拾瑤洲草 정핵쟁습요주초
날개 세워 모래섬 요초 줍기를 다투네
瑤洲草不足惜 요주초부족석
안타깝게도 모래섬에 요초가 부족하니
却怕沖空摧比翼 각파충공최비익
공중에 나란히 날개 꺾는 것도 두렵네
鳥耶盤飛莫紛挐 조야반비막분나
새야 빙빙 날며 어지러이 당기지 말게
蕩蕩乾坤何處獨無家 탕탕건곤하처독무가
천지가 흩어져도 어디에 홀로 살 집 없을까
滄江洲渚富▣▣ 창강주저부▣▣
창강의 모래톱에는 새들은 많으나
碧海長天滿鴉䳱 벽해장천만아목
창해 장천엔 까마귀 오리만 가득하네
毛衣羽裳綵翠紅 모의우상채취홍
털옷과 깃털 치마 무늬는 울긋불긋하고
鸚鵡歌聲當笙鏞 앵무가성당생용
앵무의 노래소리 생황과 큰 종소리 같네
洵美樂莫如 순미낙막여
진실로 아름다움과 즐거움은 같지 않으니
何用河中魚 하용하중어
물속의 물고기를 어디에 쓸 것인가
悠悠我思幾時降 유유아사기시강
한가로운 내 생각에 언제 내려와서
莫驚鴛鴦天作雙 막경원앙천작쌍
하늘이 원앙을 짝 지을테니 놀라지 말게
※箕城(기성) : 평양의 옛 지명이다.
※丹丘(단구) : 신선이 사는 곳.
※乘居(승거), 睢鳩(저구) : 승거(乘居)는 네 마리가 함께 산다는 의미이고, 저구(睢鳩)는 물수리로 불리는 물새이다. 시경(詩經) 주남 관저(周南關雎)에 저구(睢鳩)는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짝이 있어서 서로 난잡하지 않는다 한다.
【滄江洲渚富▣▣(창강주저부▣▣) : ▣▣ 부분은 원문에서 판독이 어려우나 새와 관련된 문자임은 확실하여 새들로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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