嶺南樓와 密陽

密陽守山縣偶吟 (밀양수산현우음) - 全以性 (전이성)

-수헌- 2024. 6. 28. 09:07

密陽守山縣偶吟   밀양수산현우음     全以性   전이성  

밀양 수산현에서 우연히 읊다.

 

南遊忽匚意難平 남유홀방의난평

남녘땅 떠돌다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來上高亭眼更明 내상고정안경명

높은 정자 올라와보니 눈이 다시 밝아지네

許國丹心空一寸 허국단심공일촌

나라 위한 단심에 한 치 마음이 공허한데

驚秋霜髮幾多莖 경추상발기다경

가을 서리 같은 흰머리가 많아 깜짝 놀라네

山圍四野瑶簪矗 산위사야요잠촉

사방 들판 에워싼 산은 옥비녀처럼 우뚝하고

江倒斜陽匹練橫 강도사양필련횡

석양 비친 강물은 명주 한 필 가로질렀구나

形勝試言誰甲乙 형승시언수갑을

뛰어난 풍광을 누가 우열을 가려서 말할까

有樓虛擅嶺南名 유루허천령남명

영남에서 오로지 이름난 누각이 비어 있구나

 

*전이성(全以性,1577∼1646) : 조선 후기의 학자. 자는 성지(性之), 호는 운계(雲溪).

 

창원 대산면과 밀양 수산을 잇는 옛 수산다리

 

 

밀양 수산제 수문. 삼한시대(BC 100년 전후)의 농경 수리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