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절기가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에 접어들었는데, 아직 봄기운은커녕 영하의 날씨가 매섭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5인 이상 집합 금지되어 설 명절에 자식들도 보지 못하고, 특히 코로나 불경기로 인한 불황으로 많은 서민과 자영업자들의 삶이 힘든 시절이어서인지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하게 든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은 중국 당나라 시인 東方虬(동방규)가 오랑캐 땅으로 시집가서 외로움과 향수에 젖었을 왕소군(王昭君)의 심정을 대신 노래한 소군원(昭君怨)이란 시의 한 구절이다. 昭君怨(소군원) - 東方虬(동방규) 漢道方全盛 한도방전성 한나라는 한창 융성하여서 朝廷足武臣 조정족무신 조정에는 무신들도 많은데 何須薄命妾 하수박명첩 어찌하여 박명한 여인에게 辛苦事和親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