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懷 유회 그리움이 있어서 美人隔湘浦 미인격상포 미인이 상포에 떨어져 있으니 一夕生秋風 일석생추풍 하룻밤에 가을바람이 일어나네 思之不可見 사지불가견 그리워해도 볼 수가 없어서 獨立亂山中 독립란산중 홀로 어지러운 산속에 서있네 ※美人隔湘浦(미인격상포) : 미인(美人)은 중국 문학에서 시경(詩經)과 초사(楚辭) 이후 ‘마음속으로 흠모하거나 사모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시어로 쓰인다. 당(唐)나라 시인 유종원(柳宗元)도 초추야좌증오무릉(初秋夜坐贈吳武陵)이라는 시에서 미인격상포(美人隔湘浦)라는 표현으로 절친인 오무릉(吳武陵)을 미인(美人)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구절을 그대로 인용하였다. 상포(湘浦)는 유종원(柳宗元)과 오무릉(吳武陵)이 상수(湘水)를 사이에 두고 헤어져 있었기에 이렇게 표현하였다. 聲出虛瀨號示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