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운시 2

영남루 차운시(嶺南樓 次韻詩) 3

都觀察使 도관찰사 權孟孫 권맹손 權孟孫(권맹손,1390~1456) : 조선 전기 이조판서, 중추원사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효백(孝伯), 호는 송당(松堂). 閑上層樓四月天 한상층루사월천 층층 누각이 사월의 하늘을 높이 가로막고 一區形勝列於前 일구형승렬어전 한 고을의 빼어난 경치가 눈앞에 늘어섰네 山圍平野連雲塞 산위평야련운새 들을 에워싼 산은 구름 같은 성채에 닿았고 江繞豊林入海邊 강요풍림입해변 강은 울창한 숲을 휘돌아 바다로 들어가네 牧笛短長橫犢雨 목적단장횡독우 목동의 피리 장단에 송아지 비를 가로지르고 漁蓑隱現白鷗煙 어사은현백구연 어부의 도롱이 안갯속 백구처럼 가물거리네 登臨已負探春興 등림이부탐춘흥 올라 보니 봄날 흥취 찾을 생각 이미 사라져 擬向清和醉倒筵 의향청화취도연 화창한 사월에 취하여 자리에 ..

蓬萊 楊士彦-차운시(次韻詩)

이번에는 蓬萊 楊士彦의 차운시를 한편 감상해 보고자 한다.차운시(次韻詩)란 다른 사람이 지은시의 운자를 그대로 따서 지은시를 말하는데 옛 시인 묵객들은 다른 이의 좋은 시구(詩句)를 보면 그 시의 운자로 자신만의 시를 짓기도 하였다. 이번에는 蓬萊公이 사촌 장경세(沙村 張經世)의 시를 차운한 시를 감상해 본다. 次沙村韻仍遣懷 차사촌운잉견회사촌의 시를 차운하여 회포를 풀다 十二韻 십이운 12운 雲水溪邊楊柳村 운수계변양류촌 구름과 물 흐르는 시냇가 양류촌桃花源入石屏門 도화원입석병문 병풍바위 문 들어가니 도화원일세 逐空不是亡秦客 축공부시망진객 헛됨 찾아 진나라 피한 객이 아니고離索頻招去楚魂 이색빈초거초혼 세속 떠난 초나라 혼 자주 불렀네豁莽早開松菊逕 활망조개송국경 이른 아침 풀을 베어 송국의 길을 열고引泉宵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