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만난 서예작품 세 번째로 저 유명한 소동파(蘇東坡)가 쓴 적벽회고(赤壁懷古)를 소개한다. 소동파의 이름은 소식(蘇軾)이며 동파(東坡)는 호이다. 적벽회고(赤壁懷古)는 삼국지의 최대 격전지인 적벽의 옛 일을 생각한다는 뜻인데 첫 구절이 대강동거(大江東去)로 시작하여 대강동거사(大江東去詞)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100 글자로 되어있는 특이한 시가체(詩歌體)인 백자요(百字謠)이며, 염노교(念奴嬌)라고도 한다. 염노교는 사(詞)의 유명한 형식 가운데 하나인데, 당나라 현종(玄宗)때의 유명한 가기(歌妓)인 염노의 아름다움을 상기시킨다고 하여 이 시가체를 아름다울 교(嬌)를 붙여 염노교(念奴嬌)라고 부른다. 적벽회고는 백자요이고, 백자요는 염노교이기 때문에, 염노교가 적벽회고의 부제목이 된 것이다.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