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손곡(蓀谷)이달(李達)의 궁사를 소개한다. 궁사(宫詞)란 중국시(中國詩)의 한 형태로서 궁정 내부의 비사(秘事)나 전해오는 이야기를 칠언 절구의 형태로 읊은 시를 말하는데 당나라의 왕건(王建)이 당현종(唐玄宗)의 궁정생활에 대해들은 것을 궁사 100수를 지은 것이 처음이라 한다. 출신의 한계로 벼슬도 못하고 평생을 시로 살아온 손곡(蓀谷)이 궁사(宮詞)를 쓴 사실이 매우 이채롭다. 宫詞1 궁사1 -李達(이달) 平明日出殿門開 평명일출전문개 해 뜨고 날 밝으니 대궐문 열리고 鳳扇雙行引上來 봉선쌍행인상래 봉선을 두 줄로 이끌고 올라오네 遙聽太儀宣詔語 요청태의선조어 태의관의 조칙이 멀리서 들려오고 罷朝新幸望春臺 파조신행망춘대 조회 마친 임금은 망춘대를 향하네. ※봉선(鳳扇) ; 조선 시대 임금이 거동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