莫道廟堂三老在 막도묘당삼로재 묘당에 삼로(三老)가 있다 말하지 말라 安危都付一僧歸 안위도부일승귀 국가의 안위(安危)는 한 중에 달려있다. 이 시구(詩句)는 일월록(日月錄)에 있는 것을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에 수록한 것이라 하는데, 지은이가 누구인지는 모르나 당시뿐만 아니라 임진란 이후 유림 간에 회자되던 시구(詩句)인 듯하다. 이 한 시구만 보더라도 당시 사명대사의 명망이 얼마나 떨치고 있었는가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지금까지 소개하고 또 오늘 소개할 당시 명사들의 사명대사 칭송시는 모두 사명대사(四溟大師)의 분충서난록(奮忠紓難錄)에 수록되어 있는데, 어느 시이거나 대략 그 뜻은 당시 현해탄만 건너면 돌아오지 못할 줄만 알고, 또 중[僧]을 보내기는 싫어도 위태로운 길을 갈 사람이 없으므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