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문시(回文詩)의 시원(始原)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이인로(李仁老)의 파한집(破閑集)에서는 진(秦)나라 소백옥(蘇伯玉)의 처가 지었다는 반중시(盤中詩)와, 두도(竇滔)의 처 소혜(蘇蕙)가 지었다는 직금회문시(織錦回文詩)를 시원으로 들었다. 반중시(盤中詩)는 쟁반 가운데서 바깥쪽으로 돌아가며 읽도록 작성되었고, 직금회문시(織錦回文詩)는 비단에 회문(回文)을 짜 넣어서 앞에서 읽으나, 끝에서부터 읽으나, 좌에서 우로 읽으나, 우에서 좌로 읽으나, 대각선으로 읽으나, 어느 방향으로 읽어도 뜻이 통하게 지어졌다 한다. 동진(東晉) 시기, 진주 자사(秦州刺史)를 지낸 두도(竇滔)에게는 재주 많고 덕이 있는 아내 소혜(蘇蕙)와 조양대(趙陽臺)라는 총희(寵姬)가 있었는데, 훗날 두도는 좌천되어 서역(西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