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竹崔慶昌(고죽 최경창, 1539~1583)은 이달(李達,1539년~1612년)과 동년배의 친구이며 백광훈과 함께 삼당시인으로 앞서 금대곡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서로를 믿고 아끼며 활동하였으나 손곡보다 30년이나 먼저 세상을 떴다. 이 시는 고죽이 세상을 떠난 5년 뒤 고죽의 무덤을 찾은 손곡이 고죽을 그리며 지은 시로 생각된다. 望孤竹村莊 망고죽촌장 고죽 무덤의 무성한 풀을 보며 遙望村莊漏滿巾 요망촌장루만건 무성한 풀 멀리 바라보며 눈물 수건 적시네 五年墳樹蔽荊榛 오년분수폐형진 오년 된 무덤에 가시덤불 무성하게 덮였구나 西州門外羊曇醉 서주문외양담취 양담이 취하여 서주 문 밖에 찾아오니 更有山陽笛裏人 갱유산양적리인 산양 옛집 피리소리 듣는 사람 또 있구나 ※ 羊曇(양담) : 晉(진) 나라 사람으로, 謝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