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5월 5일인 단오는 수릿날 또는 천중절 이라고도 불리는 명절이다. 단오는 원래 중국 초나라의 충신이었던 굴원(屈原)이 모함을 받아 유배를 가다가 멱라수에서 투신한 날이 음력 5월 5일이어서,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제사를 지내던 풍습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지금의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중국 단오의 기원과는 무관하게 양수(陽數)인 오(五)가 중복되어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전통적으로 큰 명절로 여겨 왔다. 무명자(無名子) 윤기(尹愭)는 단오에 관련된 고사를 망라하여 오월 오일 기고사(五月五日記故事)를 썼는데, 일부는 우리나라에 전파되어 정착한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세시풍속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것들이 대부분이다. 五月五日記故事 오월오일기고사 尹愭 윤기 단옷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