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後 설후 柳方善 유방선 눈 내린 뒤 臘雪孤村積未消 납설고촌적미소 외딴 마을 섣달 눈이 쌓여 녹지 않으니 柴門誰肯爲相敲 시문수긍위상고 그 누가 사립문을 두드리려고 할까 夜來忽有淸香動 야래홀유청향동 밤이 되어 갑자기 맑은 향이 느껴지니 知放寒梅第幾梢 지방한매제기초 겨울 매화가 가지 끝에 맺혔음을 알겠네 ※臘雪(납설) : 섣달에 내리는 눈. 동지부터 입춘 전까지 내리는 눈. *柳方善(유방선, 1388~1443) : 조선 전기의 학자. 자는 자계(子繼). 호는 태재(泰齋). 유일(遺逸; 과거를 거치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는 제도)로 천거되었으나 벼슬하지 않았고, 시문(詩文)과 여러 학문에 능하여 서거정 등 이름난 선비를 키웠다. 저서로 ≪태재집≫이 있다 雪夜 설야 鐵船 惠楫 철선 혜즙 눈 오는 밤 一穗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