重三 2

踏靑日 應製作 (답청일 응제작) - 徐居正 (서거정)

踏靑日 應製作 답청일 응제작 徐居正 서거정 답청일 어명에 응하여 짓다 天屆三三節 천계삼삼절 절기가 삼월 삼짇날에 이르니 時維是踏靑 시유시답청 바야흐로 답청하는 때로구나 春光方浩蕩 춘광방호탕 봄의 풍광은 사방에 호탕하고 物色摠芳馨 물색총방형 물색은 모두 향기 풍기는구나 脈脈東風細 맥맥동풍세 봄바람은 잇달아 솔솔 불어오고 霏霏小雨冥 비비소우명 가랑비 소리 없이 그윽이 내리네 猩紅開爛熳 성홍개란만 붉은 꽃들은 찬란하게 피어나고 鴨綠漲淸冷 압록창청랭 넘치는 압록수는 맑고 차갑구나 嫩線垂金井 눈선수금정 실버들은 우물 난간에 드리우고 繁英照玉欞 번영조옥령 활짝 핀 꽃들이 옥난간을 비추네 蝶飛深造次 접비심조차 나비는 아주 잠깐만 날아다니고 燕語大丁寧 연어대정녕 제비는 정녕 큰 소리로 지저귀네 如此良辰好 여차량진호 이..

重三記故事 (중삼기고사) - 尹愭 (윤기)

음력 3월 3일은 삼짇날이라 하여 계사(禊祀)를 지내고 답청을 하며 봄의 끝자락을 즐겼다. 원래 이는 사일(巳日)의 풍속이었는데 삼짇날로 변경되었으며, 무명자 윤기는 삼짇날의 유래를 난정(蘭亭)의 유상곡수(流觴曲水) 고사를 인용하여 화려한 풍속을 그려내었다. 올해는 4월 22일이 삼짇날이다. 重三記故事 중삼기고사 尹愭 윤기 삼짇날의 고사를 적다 魏後用三不用巳 위후용삼불용사 위나라 이후로 사일 대신 삼짇날 쓰니 季春佳節擅風流 계춘가절천풍류 좋은 계절 봄 끝자락의 풍류를 누리네 羽觴洛水周詩逸 우상락수주시일 우상낙수는 주 나라의 일시에도 있고 鼠筆蘭亭晉蹟留 서필란정진적류 서필난정은 진 나라의 자취로 남았네 鞋共踏靑仍祓稧 혜공답청잉불계 계사 지내고 짚신 신고 함께 답청하며 席分斟綠各嬉遊 석분짐록각희유 저마다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