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樓十首 석루십수 - 蓬萊 楊士彦 1 桃花風日隔塵喧 도화풍일격진훤 복사꽃 피는 날씨에 속세에서 벗어나 鴈外霞城鎖洞門 안외하성쇄동문 기러기 나는 먼 고개 밖 골짝 문 잠그고 怳禦飇輪探月窟 황어표륜탐월굴 황망히 큰 바람 막으며 월굴을 찾으니 似遊龜背踏天根 사유귀배답천근 거북등에 놀면서 천근을 밟은 듯하네 ※風日(풍일) : 바람과 볕이라는 뜻으로, ‘날씨’를 이르는 말. ※月窟(월굴) : 전설에서, 달 속에 있다는 굴. 달이 떠오르는 곳. 서쪽 끝의 땅. ※天根(천근) : 하늘의 맨 끝. 2 磐陀巨石餘千尺 반타거석여천척 비탈의 큰 너럭바위는 천척이 넘으니 喧聒飛流絶四聽 훤괄비유절사청 요란하게 떨어지는 소리 막힌 사방에 들리네 莫道出山波更急 막도출산파경급 산을 나갈 길 없어도 물살이 급히 꺾임은 爲輸潮海有深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