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자(無名子) 윤기(尹愭)는 앞서 소개한 청명기고사(淸明記故事)를 53세에 지었으나, 시기가 겹치는 청명과 한식의 유래를 같이 적었는데, 이 시는 일 년 뒤인 54세 때 청명절(淸明節)의 고사(故事)에 대해 따로 지어 청명의 유래를 밝히고 세시풍속을 소개하였다. 청명에 대한 고사와 옛 시인의 시를 다수 인용하다 보니 그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인용된 원 시의 내용도 함께 이해해야 가능할 것 같다. 淸明日復以長律記故事 청명일부이장률기고사 尹愭 윤기 청명일에 다시 고사를 장률로 적었다. 桐始華時萍始生 동시화시평시생 오동 꽃이 피어나니 부평초도 생겨나고 暮春令節是淸明 모춘령절시청명 늦은 봄의 아름다운 절기 청명이로구나 梅花風後楝花又¹⁾ 매화풍후련화우 매화풍이 불고 난 뒤 또 연화풍이 불고 烜氏禁餘爟氏更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