奉和畸翁喜雨 是日芒種 봉화기옹희우 시일망종 張維 장유 기옹의 희우시에 받들어 화답하다. 이날은 망종이었다. 一雨期芒種 일우기망종 망종에 비가 한 번 오시려는지 空池曉滴懸 공지효적현 새벽 빈 못에 물방울이 맺혔네 雲陰渾已合 운음혼이합 하늘에는 이미 먹구름 모여들고 風信早相傳 풍신조상전 바람이 벌써 비 소식 전해 오네 禱久慙無驗 도구참무험 오랜 기도 효험 없어 부끄러운데 詩成喜欲顚 시성희욕전 희우시 짓게 되니 무척 기쁘구나 不妨留上客 불방류상객 거리낌 없이 상객으로 머물면서 滿意寫佳篇 만의사가편 좋은 시편 쓰니 마음에 드는구나 ※畸翁(기옹) : 조선시대 기옹집, 기옹만필 등을 저술한 학자 정홍명(鄭弘溟,1582~1650). 자는 자용(子容), 호는 기암(畸庵) 또는 삼치(三癡)이며, 우의정을 지낸 송강(松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