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密陽嶺南樓韻 二十日 차밀양영남루운 이십일 丁煥 정환 (檜山集) 登臨身若上雲天 등림신약상운천 올라보니 몸이 높은 하늘위에 있는듯하고 碧玉湖光盪眼前 벽옥호광탕안전 눈앞에 벽옥 같은 호수 빛이 흔들리는구나 千頃栗林孤鶩外 천경률림고목외 천경의 밤 밭 밖에 오리 한 마리 있고 萬重螺䯻落霞邊 만중라고락하변 만 겹의 산봉우리 부근에 노을이 지네 霜深老葉紅圍錦 상심로엽홍위금 서리에 늙은 잎이 비단처럼 붉게 둘렀고 露浥芳芷綠鋪煙 노읍방지록포연 이슬 젖은 지초가 안개처럼 푸르게 펼쳤네 一入南中風景最 일입남중풍경최 남쪽으로 한번 드니 풍경이 가장 좋아서 暫將瑤瑟醉華筵 잠장요슬취화연 화려한 연회 거문고에 잠시 취하고자하네 *정환(丁煥,1497~1540) : 조선 전기 호조좌랑, 경상도 도사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용회(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