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은 현충일(顯忠日)이자 절기로는 망종(芒種)이다. 망종(芒種)이란 벼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까끄라기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이 시기는 옛날에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알맞은 때이다. 따라서 보리 벨 때는 날씨가 좋아야 하고, 모를 심을 땐 적당한 비가 와서 무논에 물이 넘쳐야 하는데 예전의 농부들은 하늘만 쳐다보는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시기를 노래한 시에도 이러한 비를 기다리는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다. 中原淨友堂 遇雨有感 중원정우당 우우유감 李玄逸 이현일 (葛庵集) 중원의 정우당(淨友堂)에서 비를 만나 감회가 일기에 小院回廊暑氣淸 소원회랑서기청 여름 날씨가 맑아서 작은 집 회랑에서 支頤臥看嶺雲生 지이와간령운생 턱 괴고 누워서 산봉우리구름 보다가 忽驚時雨添池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