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 천지 楊士彦 양사언 鯈忽混沌無極氏 조홀혼돈무극씨 조와 홀과 혼돈은 무극씨이니 肧胎淸濁兩儀君 배태청탁양의군 청탁과 양의군을 배태했네 三千世界生朝暮 삼천세계생조모 삼천세계가 아침저녁으로 생겨나니 十二樓臺度一元 십이루대도일원 십이루대의 근본이 모두 하나로구나 ※鯈忽(조홀) : 儵忽(숙홀)과 같은 뜻이다. 숙(儵)과 홀(忽)은 신(神)을 말한다. 『장자(莊子)』 「응제왕(應帝王)」에 “남해(南海)의 신을 ‘숙(儵)’이라 하고 북해(北海)의 신을 ‘홀(忽)’이라 하며 중앙(中央)의 신을 ‘혼돈(渾沌)’이라 한다. 숙과 홀이 혼돈을 찾아갔더니 혼돈은 이들을 잘 대접하였다. 숙과 홀은 혼돈의 은혜를 갚으려고 ‘남들은 모두 일곱 개의 구멍이 있어 이것으로 보고 듣고 숨 쉬고 밥을 먹는데, 혼돈만은 없으니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