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를 배우면서 천자문을 쓰다 보니 꼭 100번째 문장에 易輶攸畏 屬耳垣牆(이유유외 속이원장; 쉬울이, 가벼울유, 바유, 두려울외, 붙일속 귀이, 담원, 담장)이란 문구가 나온다. 그 뜻은 군자는 가볍게 움직이고 쉽게 말하는 것을 두려워 해야 하고, 벽에도 귀가 있으니 경솔히 말하는 것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이글의 뜻을 공부하다 보니 사지공(四知公) 관서공자(關西孔子) 양진(楊震)의 고사(故事)가 생각나서 적어본다. 양진(楊震)은 우리가 흔히 어떤 부정한 말이나 행동을 조심하라는 의미에서 쓰는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네가 알고 내가 안다는 말을 처음 사용한 분인데, 원래는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그대가 아는데 어찌 아는 자가 없다고 하는가? (天知, 神知, 我知, 子知, 何謂無知)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