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 음주 其十二 陶淵明 도연명 長公曾一仕 장공증일사 장장공은 일찍이 벼슬 한차례 했으나 壯節忽失時 장절홀실시 장년에는 느닷없이 벼슬을 버렸네 杜門不復出 두문불부출 문을 닫고 다시는 나가지를 않고 終身與世辭 종신여세사 죽을 때까지 세상과 연을 끊었네 仲理歸大澤 중리귀대택 양중리도 대택으로 돌아오니 高風始在茲 고풍시재자 그곳에서 고고한 기풍이 생겼네 一往便當已 일왕변당이 한번 나갔으면 마땅히 그만 둘 일이지 何為復狐疑 하위부호의 무엇 때문에 다시 의심하고 망설이는가 去去當奚道 거거당해도 의당 어느 길을 가고 또 가도 世俗久相欺 세속구상기 세속에서 오랫동안 서로 속이네 擺落悠悠談 파락유유담 한가로운 이야기는 집어치우고 請從余所之 청종여소지 내가 가는 곳으로 따라오시게 ※張長公(장장공) : 전한대의 대부였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