仲秋望日 詠退之一年明月今宵多爲韻 成七絶 중추망일 영퇴지일년명월금소다위운 성칠절 安鼎福 안정복 팔월 보름날 한퇴지의 일년명월금소다의 시구를 운으로 하여 절구 일곱 수를 읊다 節序臨高秋 절서림고추 계절이 바뀌어 깊은 가을이 되니 西風吹慄慄 서풍취률률 가을바람이 차갑게 불어오는구나 桂魄推上山 계백추상산 계백이 산 위로 둥실 떠오르니 頓覺精神一 돈각정신일 갑자기 정신이 하나 됨을 느꼈네 玉露飛丹闕 옥로비단궐 붉은 궁궐에 맑은 이슬이 내리고 金丸走素天 금환주소천 맑은 하늘을 보름달이 달리는구나 可憐今夜興 가련금야흥 사랑스러운 오늘밤의 이 흥취가 歲歲又年年 歲歲又年年 해마다 해 마다 되풀이되었으면 峽中秋氣滿 협중추기만 산골짝에 가을 기운이 가득하니 山月十分淸 산월십분청 산 위의 달이 유난히도 맑구나 玉斧何年琢 옥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