除夕次東坡詩 三首 제석차동파시 삼수 黃玹 황현 섣달그믐 밤에 동파의 시에 차운하다 3수 饋歲 궤세 歲暮雪巷深 세모설항심 한 해 저무는 거리엔 눈이 깊이 쌓이고 話愁無人佐 화수무인좌 시름을 말하려 하니 곁에 사람이 없네 此時一跫音 차시일공음 이때에 한 사람의 발자국 소리 들리니 可敵兼金貨 가적겸금화 쌓인 금화의 가치에 대적할 만하구나 況復勤饋遺 황부근궤유 하물며 전해 줄 음식까지 가져왔으니 物細誼則大 물세의칙대 물품은 미미하지만 그 의로움은 크구나 縱有報謝勞 종유보사로 비록 사례하는 일이 다소 힘들지 마는 不嫌妨高臥 불혐방고와 높이 누워 있음을 방해해도 싫지 않아 爛熳村夫子 란만촌부자 시골 마을 선생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顚倒爲虛座 전도위허좌 엎어질 듯이 빈자리로 모셔 들이는구나 我家有肥羜 아가유비저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