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1일)는 중복(中伏)이었고, 오늘은 24절기 중 꼭 절반에 해당하는 열두 번째 절기 대서(大暑)이다. 대서는 이름 그대로 가장 더운 날이란 뜻으로 이때는 항상 장마가 끝나고 열대야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이다. 우리 선조들은 이 더운 때를 그냥 보내지 않고 유두일이라는 속절(俗節)을 두어 더위도 식히고 쉬며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도 가졌다. 유두(流頭)일은 음력 6월 15일로 삼복(三伏)의 기간 중에서도 가장 무더운 시기이다. 기록에 의하면 유두일에는 옛날 신라 때부터 액막이로 동류수(東流水;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풍속이 있고, 유두천신(流頭薦新)으로 농신제, 용신제등을 지냈으며, 전병 유두면과 같은 유두 음식을 먹기도 했다. 조선 후기의 학자인 정동유(鄭東愈)는 오직 유두만이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