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六月十五日 (유월십오일) - 宋相琦 (송상기)

-수헌- 2025. 6. 30. 12:02

六月十五日   유월십오일     宋相琦   송상기  

 

天時滚滚遞相催 천시곤곤체상최

천시가 덧없이 흘러 서로 재촉하더니

六月流頭節又回 유월유두절우회

유월 유두절이 또 다시 돌아 왔구나

身老尙堪詩滿眼 신로상감시만안

몸은 늙어도 시를 보는 안목 풍부하고

家貧猶有酒盈杯 가빈유유주영배

집은 가난해도 잔에 술이 가득 하구나

喧林鼓吹啼鶯合 훤림고취제앵합

모여서 우는 꾀꼬리는 숲의 음악이요

入室親朋語鷰來 입실친붕어연래

지저귀는 제비는 집 찾아오는 벗일세

今夜月晴應更好 금야월청응경호

오늘 밤 달 밝으면 응당 더욱 좋으니

東簷坐待暝雲開 동첨좌대명운개

처마 동쪽에 앉아 구름 걷히길 기다리네

 

*송상기(宋相琦,1657~1723) : 조선후기 홍문관저작, 충청도관찰사, 이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옥여(玉汝), 호는 옥오재(玉吾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