嶺南金烏下臥病憶雲中才調 영남금오하와병억운중재조 四溟大師
영남 금오산 아래 병으로 누워 운중 재조를 생각하며
三年臥病金烏下 삼년와병금오하
금오산 아래에서 병으로 삼 년을 누워서
望盡盧龍又歲餘 망진노룡우세여
또 일 년 넘게 애타게 노룡을 바라보네
白露空驚南渡雁 백로공경남도안
찬 서리에 남으로 오는 기러기에 놀라고
黃花猶阻北來書 황화유조북래서
국화는 피었건만 북녘 소식은 오지 않네
山川渺渺迷長路 산천묘묘미장로
산천은 아득하여 먼 길을 헤매게 하고
風雨蕭蕭俺弊廬 풍우소소엄폐려
비바람은 쓸쓸히 낡은 오두막을 덮치네
獨有中天秋夜月 독유중천추야월
가을밤 중천에 달만 홀로 둥실 떠있어
令人怊悵淚霑裾 영인초창루점거
사람으로 하여금 시름에 눈물짓게 하네
嶺南金烏下臥病憶雲中才調 영남금오하와병억운중재조 四溟大師
영남 금오산 아래 병으로 누워 운중 재조를 생각하며
一從恩譴度流沙 일종은견도류사
은혜로운 견책에 따라 유사를 건너서
望盡三年鬢已華 망진삼년빈이화
흰 귀밑털 바라보니 삼 년이 지났구나
怊悵東湖去時路 초창동호거시로
슬프구나 동호로 가던 그때 그 길에는
春風依舊長新莎 춘풍의구장신사
옛날처럼 봄바람에 새 잔디 자라나네
※恩譴(은견) : 은혜로운 꾸지람이란 뜻이나, 시어(詩語)로 귀양이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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