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四溟大師)가 일본에 머무는 동안에 사명대사의 높은 이름을 들은 왜승들이 가는 곳마다 구름같이 떼를 지어 모여 와서 불도를 구하기도 하고, 말씀을 청하기도 하였다. 그 밖에도 어려운 문제들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으나 일일이 가르쳐 주었다. 혹은 농락하는 시를 지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일본 사람의 패기를 꺾기도 하면서 속 시원하게 깨우쳐 주니 부처를 믿고 복을 구하는 무리들은 이르는 곳마다 사명대사에게 절을 하며 부처님이라고도 하고 조사(祖師)라 칭하기도 하였다.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왜승들에게 써준 찬이나 시는 셀 수 없이 많으나 일일이 소개 할 수 없어 그중 몇수만 소개한다. 達磨後品 달마 후품 달마를 뒤에 평하다 玉毫收彩已多時 옥호수채이다시 옥호(玉毫)가 빛을 거둔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