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소서(小暑)가 지나면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된다. 복날은 하지(夏至)가 지난 후 세 번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이라 하고, 그다음 경일(庚日)을 중복(中伏), 입추기 지난 후 첫 번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하는데 통상 그 기간이 20~30일이 걸리며 이 시기가 연중 가장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이다. 옛날 서거정은 꼼짝하기도 귀찮은 삼복더위를 이렇게 표현했다. 三伏 삼복 徐居正 서거정 삼복날에 一椀香茶小點氷 일완향다소점빙 향기로운 차 한 잔에 조그마한 얼음 띄워 歠來端可洗煩蒸 철래단가세번증 마셔보니 참으로 무더위를 씻을 수 있네 閑憑竹枕眠初穩 한빙죽침면초온 한가로이 죽침 베고 단잠이 막 들려는데 客至敲門百不應 객지고문백불응 손님 와서 문 두드려도 백번인들 대답 않네 삼복더위를 맞아 더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