除夜 제야 姜靜一堂 강정일당 無爲虛送好光陰 무위허송호광음 한 일도 없이 좋은 세월 다 보내고 五十一年明日是 오십일년명일시 내일이면 쉰한 살이 되는구나 中宵悲歌將何益 중소비가장하익 한밤에 슬퍼한들 무슨 소용 있을까 自向餘年修厥己 자향여년수궐기 몸을 수양하며 남은 생을 살아야지 *강정일당(姜靜一堂,1772-1832) : 조선 후기의 문필가 여류시인으로 초서(草書)와 해서(楷書)에 뛰어났으며, 시(詩)와 문장도 능하였다. 除夜 제야 申應朝 신응조 莫怪今朝把酒頻 막괴금조파주빈 아침 술 자주 마신다고 이상할 것 없네 明朝七十歲華新 명조칠십세화신 내일 아침이면 일흔 살 되는 새 해구나 夢中猶作靑年事 몽중유작청년사 꿈속엔 오히려 젊은 시절 일이 나타나는데 世上空留白髮身 세상공류백발신 부질없이 백발 된 몸만 세상에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