飮酒 음주 其十一 陶淵明 도연명 顏生稱爲仁 안생칭위인 안회는 품성이 어질어서 칭송을 받고 榮公言有道 영공언유도 영계기는 도를 행한다고 말하지만 屢空不獲年 누공불획년 안회는 끼니 자주 걸러 오래 살지 못했고 長饑至於老 장기지어노 영계기는 내내 굶주리며 노경에 이르렀네 雖留身後名 수류신후명 비록 죽은 후에 명성이 남기는 하였으나 一生亦枯槁 일생역고고 하나같이 모두 굶어서 야윈 채 살았다네 死去何所知 사거하소지 죽은 뒤에 이름이 알려지면 무엇하랴 稱心固爲好 칭심고위호 마음에 맞게 한결 같이 사는 게 좋지 客養千金軀 객양천금구 나그네 같은 이 몸 천금처럼 여겨도 臨化消其寶 임화소기보 죽음에 이르면 그 보배도 사라진다네 裸葬何必惡 나장하필오 맨 몸으로 묻힌들 어찌 나쁘겠는가 人當解意表 인당해의표 사람들은 뜻밖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