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은 삼당시인(三唐詩人)으로 시명(詩名)이 잘 알려져 있으나, 관북 홍원(洪原) 관기(官妓)였던 홍랑(洪娘)과의 사랑이야기로 유명하다. 홍랑(洪娘)은 조선시대 기녀(妓女)의 신분으로 사대부가(士大夫家)의 족보(族譜)에 그 이름을 올리고 해주 최씨 문중(門中)의 선산에 묻혀 해마다 시월에 시제(時祭)를 받는 분이다. 최경창(崔慶昌)이 함경도 북도평사(北道評事)가 되어서 경성(鏡城)에 부임했을 때 시문을 좋아하고 특히 최경창 본인의 시문을 좋아하는 관기인 홍랑(洪娘)을 만나게 되었다. 시문(詩文)을 통한 교감(交感)이 사랑으로 발전하여 동거하던 중 최경창(崔慶昌)이 임기가 끝나 한양으로 떠나게 되자, 홍랑은 쌍성(지금의 永興)까지 나아가 배웅하고 돌아가는 길에 함관령(咸關嶺)에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