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嶺南樓韻 차영남루운 申之悌 신지제 (梧峯集) 迢遞飛甍半揷天 초체비맹반삽천 까마득히 높은 용마루 하늘 반쯤 뚫고 솟아 得來佳句在盧前 득래가구재로전 좋은 시구를 얻었어도 노조린의 앞이로구나 雨聲寒起長林外 우성한기장림외 긴 수풀 밖의 빗소리에 찬 기운이 일어나고 鷗影晴分極浦邊 구영청분극포변 개인 나루터엔 갈매기 그림자 뚜렷하네 客子行藏同泛梗 객자행장동범경 나그네 행장은 대개 한가지로 떠도는데 將軍勳業邁凌煙 장군훈업매릉연 장군의 큰 공로는 능연각을 뛰어넘네 相逢勝地堪乘興 상봉승지감승흥 명승지에서 서로 만나니 흥이 일어나서 日夕華堂敞綺筵 일석화당창기연 밤낮으로 화당에서 성대한 잔치 펼쳤네 ※在盧前(재노전) : 노조린(盧照隣)의 앞에 있다는 뜻으로, 재주는 없으면서 명성이 남의 앞에 있음을 말한다. 당나라 때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