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嶺南樓板上韻 차영남루판상운 丁範祖 정범조 鞍馬東窮海上天 안마동궁해상천 말에 안장 얹고 동쪽 끝 바다까지 갔다가 歸途更倚嶺樓前 귀도경의령루전 돌아오는 길에 다시 영남루 앞에 기대섰네 百年城郭昇平後 백년성곽승평후 태평성대가 오랫동안 지난 뒤의 성곽에는 中夜江山皷吹邊 중야강산고취변 한밤중에도 강산 일대에 풍악소리 들리네 寺壓鏡光聞一磬 사압경광문일경 거울 같은 강 위의 절에서 경쇠 소리 들리고 櫂迷篁影見孤烟 도미황영견고연 노 젓는 곳에 대숲 비치고 연기 한줄기 보네 登臨三度猶餘戀 등림삼도유여련 세 번이나 올라도 오히려 아쉬움 남아 坐到明星落綺筵 좌도명성락기연 좋은 연회에 별 떨어질 때까지 앉았네 ※昇平(승평) : 나라가 안정되어 아무 걱정이 없고 평안함. *정범조(丁範祖,1723~1801) : 조선 후기 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