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鄭湖陰韻 차정호음운 정호음의 운을 차운하다靑白橋雲閣晩湖 청백교운각만호저무는 호수 청백교의 높은 누각에當時紅粉記吾無 당시홍분기오무그때는 어여쁜 미녀가 나에게 없었네華筵袖却瓊瑤去 화연수각경요거화려한 연회 경요가 소매 떨치고 가니震䳱從來也不孤 진목종래야불고외롭지 말라고 놀란 오리가 쫓아오네 元韻 湖陰 원운 호음정호음의 원운靑林粉堞枕平湖 청림분첩침평호푸른 숲 흰 성가퀴 잔잔한 호수를 베고勝事連倫古亦無 승사련륜고역무연이어지는 좋은 경치 예전에는 없었네當日分留多物色 당일분류다물색그때 좋은 경치를 많이 읊었었는데夢中春草興難孤 몽중춘초흥난고꿈속에 봄풀이 피어나서 외롭지 않구나 ※鄭湖陰(정호음) : 조선전기 대제학, 판중추부사, 공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정사룡(鄭士龍, 1491~1570). 자는 운경(雲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