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黑兎驅災從北去 (흑토구재종북거)

-수헌- 2024. 2. 10. 19:36

갑진년 (甲辰年)의 소망

黑兎驅災從北去    흑토구재종북거

흑토는 재앙을 몰고 북쪽으로 가 버리고

靑龍懷瑞自東來    청룡회서자동래

청룡은 상서로움을 품고 동쪽에서 오라

 

입춘(立春)이 지나고 정월 초하루[元旦]가 되니 진정한 갑진년(甲辰年)이 시작되었다.

 

해마다 한 해가 가고 새해가 되면 저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의 나쁜 일들과 재난은 새해에는 되풀이하지 않고 상서롭고 무탈한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지난해는 계묘년(癸卯年)으로 검은 토끼의 해이고, 올해는 갑진년(甲辰年)으로 청룡의 해이다.

 

이는 동양 문화의 오행사상에서 계(癸)는 북쪽과 검은색을 상징하고, 갑(甲)은 동쪽 방향과 푸른색을 상징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또 북쪽과 검은색은 죽음을 상징하고 동쪽과 푸른색은 탄생을 상징하기도 한다.

 

새해를 맞아 지난해의 좋지 않은 모든 재앙은 검은 토끼가 모두 몰고 고향인 북쪽으로 가 버리고, 창조(創造) 생명(生命) 신생(新生)을 의미하는 청룡(靑龍)이 동쪽으로부터 상서로움을 품고 오기를 기대하면서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