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明雪 청명설 李穀 이곡 청명(淸明)에 내리는 눈 雪入春分省見稀 설입춘분성견희 춘분에 들어서면 눈을 보기 드물다는 今年已賦雪堂詩 금년이부설당시 설당의 시를 금년에 이미 읊었었는데 東風御柳經寒食 동풍어류경한식 동풍에 한식을 갓 지난 궁중의 버들이 頃刻花開此一時 경각화개차일시 갑자기 지금 한꺼번에 눈꽃을 피웠네 春樹無花雪有花 춘수무화설유화 봄 나무에 꽃은 없고 눈꽃이 피었으니 淸明天氣未應和 청명천기미응화 청명의 천기엔 당연히 어울리지 않네 侯家醉耳寧聞此 후가취이녕문차 술 취한 귀족들의 귀에는 어찌 들릴까 凍死流民骨又多 동사류민골우다 얼어 죽은 유민의 뼈가 또 많다는 말이 ※雪入春分省見稀(설입춘분성견희) : 소식(蘇軾)의 시에 ‘춘분에 들어서면 눈도 보기 드문데, 반쯤 핀 도리가 눈의 위세를 견디지 못하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