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食感子推事 한식감자추사 李奎報 이규보 한식날 개자추의 고사에 감탄하다 衆鱗化雲雨 중린화운우 모든 미물이 두터운 은택을 받는데 一蛇不與爭 일사불여쟁 뱀 한 마리는 함께 다투지 않았네 未見恩波潤 미견은파윤 임금의 은택을 받아 보지 못하고 反爲燥炭烹 반위조탄팽 도리어 불에 타서 숯이 되었구나 綿山山上火 면산산상화 면산 산마루까지 타오른 불길은 已忍焚人英 이인분인영 뛰어난 인재를 태워 죽여 버렸네 胡不放神燄 호불방신염 어찌 놓아주지 않고 불을 질러서 焚滅千載名 분멸천재명 천년을 전하는 이름을 태워버렸나 遂使後代人 수사후대인 마침내 후세 사람들로 하여금 聞名輒傷情 문명첩상정 문득 이름 듣고 마음 아프게 하네 每至百五辰 매지백오진 해마다 한식일이 다가 오며는 萬屋禁煙生 만옥금연생 모든 집에 연기 나는 것을 금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