蝸牛角上(와우각상)이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면 달팽이 뿔 위라는 뜻인데 채근담(菜根譚) 후집에 아래와 같은 말이 나온다. 石火光中 爭長競短 幾何光陰 석화광중 쟁장경단 기하광음 부싯돌에서 튄 불빛 속에서 길고 짧음을 다툰 들 그 세월이 얼마나 되며 蝸牛角上 較雌論雄 許大世界 와우각상 교자론웅 허대세계 달팽이 뿔 위에서 자웅을 겨룬 들 그 세계가 얼마나 크겠는가. 그 어원은 장자(莊子) 칙양편(則陽篇)에 나온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위(魏) 나라 혜왕(惠王)과 제(齊) 나라 위왕(威王)이 우호조약을 맺었는데 제(齊) 나라가 일방적으로 조약(條約)을 어겼다. 화가 난 위 혜왕(魏惠王)이 제 위왕(齊威王)에 대한 보복을 대신들과 논의했는데, 혜왕(惠王)은 재상(宰相) 혜자(惠子)가 추천한 대진인(戴晉人)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