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靑歌 답청가 金宗直 김종직 轅門春色濃如酒 원문춘색농여주 군문의 봄빛이 마치 술처럼 농후하여 細草茸茸連海口 세초용용련해구 부드러운 봄풀이 바닷가에 이어졌네 元戎修禊集賓佐 원융수계집빈좌 원수가 수계하러 빈좌들을 소집하니 正是落花寒食後 정시락화한식후 한식 지난 후 꽃 떨어질 때 되었구나 雕鞍駿馬魴魚津 조안준마방어진 안장에 조각한 준마가 방어진에 모여 踏靑盡日歌狸首 답청진일가리수 하루 종일 답청하며 이수를 노래하네 坐中決拾更有誰 좌중결습경유수 좌중에서 결습한 사람은 또 누구인가 鹽浦將軍高鬱守 염포장군고울수 고울의 원님인 염포진의 장군이구나 是時風恬海不動 시시풍념해불동 때는 바람 순하고 파도도 일지 않아 兩兩搖舟見蜑叟 량량요주견단수 둘씩 짝지어 배 젓는 단수들이 보이고 鰒魚蛤蜊滿笭箵 복어합리만령성 전복이랑 조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