除夕 제석 李敏求 이민구 섣달 그믐밤 流景逝不住 류경서불주 흐르는 세월은 머물지 않고 가서 一瀉如長河 일사여장하 긴 강처럼 빠르게 흘러가는구나 人生乘大化 인생승대화 인생은 천지의 조화에 올라타서 壯齒忽蹉跎 장치홀차타 장년이 돌연 덧없이 흘러갔구나 回頭惜往日 회두석왕일 돌아보니 가버린 날이 아까운데 來者知幾多 래자지기다 앞날이 얼마나 남았을지 깨닫네 形神已若此 형신이약차 몸과 마음이 이미 이와 같은데 轉老將奈何 전로장내하 점차 늙어 가니 장차 어이할까 靑歲負奇氣 청세부기기 젊은 시절 비범한 기상 사라지고 橫放誰能那 횡방수능나 분방함을 누가 어찌할 수 없으니 歡娛競光陰 환오경광음 시간을 다투어 흥겹게 즐기면서 賓友相經過 빈우상경과 손님과 벗들과 서로 왕래하였네 排愁出宇宙 배수출우주 세상 벗어나서 시름을 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