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시(季節詩)감상

雨中刈麥 (우중예맥) - 金之益 (김지익)

-수헌- 2024. 5. 29. 15:41

雨中刈麥   우중예맥     金之益   김지익  

우중에 보리를 베다

 

田家無食雨來時 전가무식우래시

농촌에 비가 올 때 먹을 것 없으니

刈麥盈筐足療飢 예맥영광족료기

광주리 가득 보리베어 요기를 하네

滿室妻兒愁變喜 만실처아수변희

집안 처자식 근심이 기쁨으로 변하니

箇中滋味有誰知 개중자미유수지

그 가운데 있는 좋은 맛을 누가 알까

 

雨中刈麥 次文處士韻 二首寄泉齋   우중예맥 차문처사운 이수기천재    金之益   김지익  

우중에 보리를 베다. 문처사의 운을 차운하여 두 수를 천제에게 주다

 

耕彼南山數畝田 경피남산수무전

저 남산에 몇 이랑의 밭을 경작하는데

雨中刈麥最人先 우중예맥최인선

우중에 보리 베기가 가장 급한 일이네

凶年不殺餘生保 흉년불살여생보

흉년에도 죽지 않고 남은 생을 지키니

愁後方知食乃天 수후방지식내천

양식 근심 뒤에야 밥이 하늘임을 알겠네

 

*김지익(金之益,1685~1746) : 자 겸숙(謙叔) 호 열락재(悅樂齋) 모와(茅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