臘後 납후 李慶全 이경전
납일이 지난 후
新春殘臘共依依 신춘잔랍공의의
새해가 오고 섣달이 가는 게 모두 아쉬운데
小雪寒梅映竹籬 소설한매영죽리
눈 내린 대나무 울타리에 겨울 매화가 비치네
江客欲歸沽酒盡 강객욕귀고주진
사 온 술 떨어진 강가 나그네는 돌아가려 하고
野禽初返夕陽移 야금초반석양이
저녁햇살 기우니 들새들도 돌아오기 시작하네
還因畏病休求藥 환인외병휴구약
약 구하는 일 그만두니 두려운 병이 돌아오고
不用排愁浪作詩 불용배수랑작시
근심 떨치려 부질없이 시 짓는 일도 쓸데없네
唯有水雲千里夢 유유수운천리몽
오직 천 리의 꿈속에 물과 구름만 남아있어
綠蓑長笛過天涯 녹사장적과천애
푸른 도롱이에 긴 젓대로 하늘 끝을 지나간다.
*이경전(李慶全, 1567~1644) : 조선시대 전라도관찰사, 좌참찬, 형조판서 등을 역임한 문신. 자는 중집(仲集), 호는 석루(石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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