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贈送臨瀛歌妓 (증송임영가기) 外 - 楊士彦 (양사언)

-수헌- 2024. 6. 15. 16:20

贈送臨瀛歌妓 증송임영가기  

임영의 가기를 보내며 주다.

 

數腔珠唱起樑塵 수강주창기량진

주옥같은 가락이 들보 먼지를 일으키니

爭道瀛洲第一人 쟁도영주제일인

기예가 영주에서 첫 번째를 다투는구나

我豈雪堂參備客 아기설당참비객

나 이미 설당의 비객으로 참여하였으나

只綠多病負靑春 지록다병부청춘

다만 청춘은 가 버리고 병만 많아졌구나

 

※臨瀛(임영) : 강원도 명주군(지금의 강릉시)의 옛 별호이다.

 

※我豈雪堂參備客(아기설당참비객) : 송나라의 시인 소식(蘇軾)이 황주(黃州)에 유배되었을 때 동쪽 언덕[東坡]에 설당(雪堂)이라는 초당(草堂)을 짓고 스스로 동파거사(東坡居士)로 호를 지었다. 훗날 동파(東坡)가 지은 후적벽부(後赤壁賦)에서 ‘그해 시월 보름에 설당에서 걸어 나와 임고정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두 손님이 나를 따라왔다. [是歲十月之望 步自雪堂 將歸于臨皐 二客從予]’고 했는데, 지은이[蓬萊]가 자신을 동파(東坡) 설당(雪堂)의 손님으로 비유한 듯하다.

 

 

觀屠鯨 관도경  

고래 잡는 것을 구경하다

 

河伯天刀斬巨魚 하백천도참거어

하백이 천도를 가지고 큰 고기를 베는데

便風吹落押戎西 편풍취락압융서

순풍이 불어와서 서쪽 오랑캐를 누르네

如陵殽積沙丘上 여릉효적사구상

모래 위에는 고기가 큰 언덕처럼 쌓이니

三百州民飽有餘 삼백주민포유여

삼백고을 백성이 배불리 먹고 남겠구나

 

※河伯(하백) : 물을 맡아 다스린다고 전해지는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