蓬萊 楊士彦 詩와 글씨

秋思(추사)

-수헌- 2019. 8. 23. 11:57

秋思(추사)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글 쓴이 - 友竹 楊鎭尼

 

秋思(추사) -蓬萊 楊士彦(봉래 양사언)

 

孤煙生曠野 (고연생광야)

殘月下平蕪 (잔월하평무)

爲問南來雁 (위문남래안)

家書寄我無 (가서기아무)

 

외로운 연기 빈 들판에 피어 오르고

조각달 거친 지평선 넘어 가는구나

남쪽으로 날아오는 기러기에 묻노니

집에서 내게부친 펀지 없느냐

 

이글은 타향살이에 지친 蓬萊公이 말년에 고향을 그리며 지은 시로 생각된다.

평생을 청백리로 살아온 公이 말년 강원도 안변 군수로 재직시

지릉(智陵: 조선태조 이성계의 증조부 능)에 화재가 나서 해서지방으로

귀양간 적이 있는데 이때 고향과 가족을 그리며  지은시로 추정된다.

봉래 양사언공은 이 귀양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 가던중 병으로 객사 하셨다.

 

이글은 우죽 양진니 선생의 글씨인데

우죽 양진니 선생은 창녕 출신으로 1974년 국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한국서예협회 1,2대 이사장을 역임한 원로 작가였다 (2018년 90세로 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