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溟大師의 충절과 詩

別松庵 (별송암) - 四溟大師 (사명대사)

-수헌- 2023. 8. 12. 17:00

別松庵   별송암      四溟大師    사명대사 

송암과 헤어지며

 

去歲春風三月時 거세춘풍삼월시

지난해 삼월에 봄바람 불어올 때

一回相見語相思 일회상견어상사

한번 마주 보고 서로 그립다 했네

如今又向南天遠 여금우향남천원

이제 또 남쪽을 향해 멀리 떠나는데

依舊垂楊生綠綠 의구수양생록록

예전처럼 수양버들은 푸릇푸릇 나네

 

 

別松庵陪尊祖西行   별송암배존조서행      四溟大師    사명대사  

조부님을 모시고 서쪽으로 가는 송암과 헤어지며

 

別路寒松日欲斜 별로한송일욕사

찬 소나무 길에서 이별할 제 해는 기울고

碧雲殘雪有啼鴉 벽운잔설유제아

잔설 위 푸른 구름에 갈가마귀 울고 있네

西行想渡浿江水 서행상도패강수

패강 물을 건널 생각에 서쪽으로 가는데

落盡春風處處花 낙진춘풍처처화

봄바람에 곳곳의 꽃들이 다 떨어지는구나